[Teaching Tips] 생성형 AI 발달의 최근 동향 (2023.11.10.)
- 교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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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0
생성형 AI 발달의 최근 동향 이상은, 김예진, 구민영 |
2023년 2학기가 시작되고 두 달 남짓 흐르는 사이 생성형 AI는 더 많이 발전하였고,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개발센터는 이번 티칭팁을 통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AI와, AI의 교육적 활용의 동향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특히, 현 시점에서 생성형 AI가 어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여 발전하였는지, 각 생성형 AI의 강점은 무엇인지, 주의해야 할 지점은 없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미국 생성형 AI의 대표 주자 챗GPT와 우리나라 생성형 AI의 대표주자 클로바X를 중심으로 AI 기술 동향을 소개해드리니 교수님들의 수업과 연구에 참고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1. 챗GPT 플러스 (ChatGPT Plus)
챗GPT 플러스란 챗GPT 구독 요금을 지불하는 서비스입니다. 챗GPT 플러스는 챗GPT-4에 접근하여 더 높은 품질의 대화, 일관성, 더 긴 응답의 길이, 더 빠른 응답 시간, 새로운 기능 및 개선 사항에 대한 우선 접근, 여러 플랫폼에서의 가용성을 제공합니다. 아래에서 챗GPT 플러스에 우선 적용되고 있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챗GPT는 ‘멀티 모달(Multi modal)’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유료 사용자에게만 우선 제공되고 있는 대표적인 기술입니다. 멀티 모달(Multi modal)은 두 개 이상의 다른 모드 또는 채널을 사용하여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스마트폰에서 음성과 텍스트, 이미지를 모두 인식하고 처리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챗GPT는 이러한 멀티 모달(Multi modal)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첫째,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처리 합니다. 사용자가 제공하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분석하여 이미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거나 텍스트와 관련된 이미지를 파악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그림을 입력하면서 “이 그림에 대해 설명해줘” 라고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챗 GPT는 그림에 대해 상세히 분석하여 설명해줍니다. 간단한 그림 한 장으로도 풍부한 설명을 제공합니다. 음식 사진을 입력하면 이를 분석하고 음식 재료를 파악합니다. 또한, 인물 사진을 제시하면 인물의 표정을 분석하고 그의 감정 상태를 추측하여 설명해줍니다. 챗GPT는 미술 작품을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여 사용자가 미술 작품의 이미지를 입력하면 그 작품의 스타일, 연대, 재료 등을 알아내고 작품에 대한 설명까지 제공합니다.
둘째, 코딩과 논리적 계산 입니다. 챗GPT 플러스는 어떤 소프트웨어의 플로우차트 이미지만 제공해도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코딩을 해주는 것이 가능합니다. 정확한 도형이 아니라 손으로 스케치한 플로우차트도 인식하고 프로그래밍을 해줍니다. 실제로 대학생들이 챗GPT를 사용하여 프로그래밍 코딩을 할 때 도움을 받고 있음을 고려할 때, 위와 같은 기술은 챗GPT 플러스의 큰 메리트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논리적 계산도 가능하여 계산이 필요한 이미지를 제공하면 챗GPT가 그 문제를 풀어줄 수 있습니다. 수학 계산이 필요한 식이 있을 때 그 이미지만 첨부하면 알아서 계산을 해주는 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 예상됩니다.
셋째, 스마트폰 앱에서는 마이크를 이용한 음성 채팅방식 으로 원하는 결과를 쉽게 얻어낼 수 있습니다. 듣는 기능 뿐만 아니라 말하는 기능도 추가되어 챗GPT와 실시간으로 음성 대화가 가능합니다. 대형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애플의 ‘시리’나 아마존 ‘알렉사’와 같은 다른 음성 비서와 비교하여 차별점이 있습니다. 말로 질문을 하면 챗GPT는 이를 텍스트로 변환해 대형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에 전달하고, 이에 대해 돌아오는 텍스트 답변을 다시 사람의 음성으로 변환해서 말하는 구조입니다. 오픈 AI에 따르면 챗GPT는 ‘주피터’, ‘브리즈’, ‘엠버’, ‘스카이’, ‘코브’ 등 5종의 목소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챗GPT는 멀티 모달(Multi modal) 기술을 적용하여 사용자가 AI와 더욱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2. 클로바 X
클로바 X(CLOVA X)는 네이버에서 출시한 생성형 AI로, HyperCLOVA X 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하이퍼클로바 X(HyperCLOVA X)는 초당 70경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이 가능한 700PF(페타플롭) 성능의 슈퍼 컴퓨터를 활용해, 매개변수가 2,400억 개 규모로 개발된 네이버의 초대규모 언어모델입니다. 하이퍼클로바 X의 매개변수 개수는 챗GPT에 내장된 GPT-3.5의 매개변수 (1,750억 개)보다 많습니다. 또한 하이퍼클로바 X는 네이버 지식인을 포함해 50년치의 뉴스와 9년치의 블로그 데이터를 학습 데이터로 이용하였기에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여타 생성형AI보다 한국어에 특화돼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클로바 X는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것 외에도, 사용자는 모의면접을 할 수 있으며 상품의 장단점을 비교하거나 일상의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클로바 X가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는 유용한 기능은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첫째, ‘스킬(Skill)’ 입니다. ‘스킬(Skill)’은 최신 전문 정보 탐색이나 장소 예약, 상품구매와 같이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을 보완하고 한층 더 편리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 하는 기능입니다. 현재 이용 가능한 스킬의 종류는 '네이버 쇼핑', '네이버 여행', 자동차 추천의 세 가지입니다. 네이버 쇼핑의 경우 사용자의 의도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네이버 여행의 경우 여행지와 숙박업소를 추천해줍니다. 또, 클로바 X는 쏘카와 연동 되어, 쏘카의 유효 데이터를 토대로 원하는 장소에서 빌릴 수 있는 차를 추천해줄 수 있습니다. 스킬 기능을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클로바 X에서 스킬을 활성화한 후, 사용할 스킬을 선택하고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됩니다.
두번째로 클로바 X가 소개하는 유용한 기능은 ‘디스커버리(Discovery)’입니다. ‘ 디스커버리’는 기억하고 싶은 대화를 저장 하는 기능입니다. 사용법은 대화 화면의 우측 하단에 있는 '저장'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최대 50개까지 대화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클로바 X는 추후 ‘디스커버리’ 내용을 기반으로 요약과 분석, 나아가 문서의 초안 작성 기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유용한 기능은 ‘ 커넥터(Connector)’ 로, 대형언어모델과 사용자가 업로드한 문서 파일의 내용을 연결해 클로바 X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 입니다. ‘커넥터’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복잡한 내용의 논문, 보고서 등의 문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문서를 요약할 수 있습니다. 또, 문서를 기반으로 비평문을 작성하는 등 원하는 작업물 초안을 도출해낼 수 있습니다. 커넥터 기능은 아직 답변의 품질이 미흡하고, '문서 활용 대화' 스킬이 활성화되어 있을 경우 다른 스킬은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른 생성형 AI와 마찬가지로, 클로바 X에게서 최적의 답변을 얻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클로바 X의 응답이 불만족스러울 경우, 추가 질문을 하거나 응답에서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면 더 나은 응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클로바X에는 '멀티턴'이라 불리는,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기능이 탑재되어, 면접과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챗GPT의 대항마를 목표로 출시된 만큼, 클로바X는 국내 신조어, 국내 장소 안내 등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챗GPT보다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의 역사적 사실과 법 개정 사항 등의 이해도 챗GPT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수학, 과학 영역에서는 챗GPT가 클로바X보다 수준 높은 응답을 보여주었고, 시를 비롯한 글쓰기 영역에서도 챗GPT가 비교적 풍부한 어휘력으로 뛰어난 창작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3. 생성형 AI 발달에의 대응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그 위험성을 인지한 세계 각국은 지난 11월 1일과 2일 영국 블레츨리파크에서 미국, 중국, 영국, 한국, 일본 등 28국과 EU가 모여 제 1회 AI 안전 정상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회의에서는 각국이 고도의 AI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대응 정책을 세워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블레츨리 선언(Bletchley Declaration)’¹ 을 발표 하였습니다. 오픈 AI의 CEO 샘 올트먼 또한 AI로 인한 재앙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그는 “AI로 인한 위험을 완화하는 것이 글로벌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인류의 절멸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AI 기술 통제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에 따라 지난 27일 오픈 AI는 자체 대비팀(preparedness team)을 구축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오픈 AI의 자체대비팀은 고급 AI 모델이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을 추적, 평가, 예측하고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AI가 핵무기 등의 무기에 사용되는 위협과 AI가 스스로 복제하는 ‘자율 복제’에 대해서도 대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저작권 및 인권 침해, 오정보 확산 등 AI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이버는 '사람을 위한 CLOVA X 활용 가이드²'를 통해 AI 활용에서 지켜야 할 윤리 준칙 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CLOVA X 활용을 위한 네이버 AI 윤리 준칙에는 “1. 사람을 위한 AI 개발, 2. 다양성의 존중, 3. 합리적인 설명과 편리성의 조화, 4. 안전을 고려한 서비스 설계, 5. 프라이버시 보호와 정보 보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클로바 X 사용자들에게, 생성형 AI는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발전하는 기술이므로 사용자는 생성형 AI에게서 얻은 답변을 검토할 것을, 그리고 클로바 X의 답변이 정확한지, 소수자를 배척하거나 혐오를 발생시키는 정보는 없는지 확인할 것을 기대함을 밝혔습니다.
¹ The Bletchley Declaration by Countries Attending the AI Safety Summit, 1-2 November 2023
https://www.gov.uk/government/publications/ai-safety-summit-2023-the-bletchley-declaration/the-bletchley-declaration-by-countries-attending-the-ai-safety-summit-1-2-november-2023
² 사람을 위한 CLOVA X 활용 가이드 https://clova-x.naver.com/clova-x-guides
지금까지 챗 GPT 플러스와 클로바 X의 특성 및 기능에 대하여 소개하였습니다. 챗 GPT 플러스는 유료 구독제로, GPT-3.5가 탑재된 챗GPT보다 더 빠르고 높은 품질의 응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처리하고, 플로우차트만을 보고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으며, 논리적인 연산과 음성 채팅이 가능합니다. 클로바 X는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것 외에도,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는 ‘스킬’, 대화 내용을 저장 가능한 ‘디스커버리’, 업로드 된 문서를 요약 정리하는 ‘커넥터’ 세 가지의 기능을 갖고 있었습니다. AI가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각국과 기업들은 그 위험성을 인지하고 대응 방안을 고민하는 추세입니다. 챗GPT의 개발 회사인 오픈 AI는 AI 모델의 위험을 예측해 사람들을 보호하고자 하며, 클로바 X도 AI의 적절하고 윤리적인 사용 방법에 대하여 사용자들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교수님들께서 생성형 AI를 교육과 연구를 위해 적절히 활용하시는 데에 본 티칭팁이 보탬이 되었기를 바라겠습니다.
참고자료
한국강사신문, 이젠 음성과 이미지로도 소통한다. 챗gpt, 멀티 모달 기술로 거듭나다 https://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9008
AI타임즈, 챗GPT, 이제는 보고 듣고 말한다...유료 모드에 멀티모달 장착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3968
조선일보, 챗GPT 쇼크 1년… “AI가 초래할 위험 막자” 세계 28국 첫 공동선언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3/11/02/W2V7575ZZRGLVIQJSUMS5FPFDM/
'AI 위험 막는다'…챗GPT 개발사 오픈AI '대응 조직' 구축
https://www.yna.co.kr/view/AKR20231028009500091
전자신문, 네이버, 국내 최초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HyperCLOVA)' 공개
https://www.etnews.com/20210525000052
이데일리, "인공지능 위험 막는다"…챗GPT 개발사 오픈AI '대응 조직' 꾸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351366635777512&mediaCodeNo=257
클로바 X https://clova-x.naver.com/welcome#service-info
이뉴스투데이, 네이버 클로바X, 문서 파일 기반 대화 가능해진다
https://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4647
디지털투데이, 네이버 클로바X, 문서 파일 기반 대화 가능...쏘카 카셰어링 서비스 연동도 시작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2972
매일경제,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24일 제막…빅테크 AI 맞설 'K-대항마'
https://stock.mk.co.kr/news/view/207970
서울경제, AI 저작권 논란 확산…"국내도 법·제도 개선해야"
https://m.sedaily.com/NewsView/29VTVYCLBC